한글의 창제
1443년과 1446년, 왜 날짜가 두 개인지. 해례본을 쓴 여덟 사람은 누구인지, 그 책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여행자가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는 데 걸리는 시간.
언어

한국에 도착하면 지하철역 이름부터 간판까지 전부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행자가 며칠 안에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그게 이 문자의 설계 목적이었습니다.
한글에 관해 가장 자주 틀리는 부분은 연도입니다. 1443년과 1446년, 두 개가 다 맞습니다. 무엇이 1443년이고 무엇이 1446년인지가 이 글의 출발점입니다.
한눈에 보기
1443년 겨울 — 창제
세종이 1443년 겨울에 훈민정음을 창제했습니다.
1446년 9월 — 해설서 완성
정인지 서문을 쓴 날이 1446년 9월 상한이어서 책의 완성일을 알 수 있습니다.
해례본을 쓴 사람은 여덟 명
정인지·최항·박팽년·신숙주·성삼문·강희안·이개·이선로입니다.
국보 제70호, 간송미술관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이며 1997년 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443년과 1446년 — 무엇이 다른가
두 연도는 서로 다른 사건을 가리킵니다.
1443년(세종 25) 겨울에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습니다. 이것이 문자 자체가 만들어진 때입니다.
1446년은 그 문자를 설명한 해설서가 완성된 해입니다. 그 해설서가 『훈민정음』, 흔히 해례본 또는 원본이라고 불리는 책입니다. 완성 시점을 알 수 있는 이유도 구체적입니다. 정인지가 서문을 쓴 날이 1446년 9월 상한이고, 백과사전은 이 서문의 가치가 책의 완성일을 알려준 데도 있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표현은 이렇습니다. 문자는 1443년에 만들어졌고, 그것을 설명한 책은 1446년에 나왔습니다.
해례본은 어떤 책인가 — 그리고 어디에 있나
해례본은 상징적인 유물이 아니라 실제 사용 설명서입니다.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을 설명한 한문 해설서이고, 형태는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입니다.
정인지의 서문은 이 문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훈민정음은 간단하여 깨치기 쉬운 글자이면서 여러 가지로 응용이 가능해, 대개의 음(음악, 한자음, 자연음까지)을 표기할 수 있고, 이 글자의 창제로 한문책의 해석도 쉬워졌으며 의사소통도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깨치기 쉽다'는 것이 부수적인 장점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세운 성질이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며칠 만에 간판을 읽게 되는 경험은 우연이 아닙니다.
책의 현재 위치도 분명합니다. 국보 제70호이며 간송미술관 소장입니다. 그리고 1997년 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여덟 사람의 이름
해례본은 세종 혼자 쓴 책이 아닙니다.
저술자는 정인지·최항·박팽년·신숙주·성삼문·강희안·이개·이선로 등 8명입니다. 이들은 1446년 세종의 명으로 집필한 집현전의 학자들이었습니다.
집현전은 세종이 인재를 기른 기관이고, 백과사전은 집현전을 통해 많은 인재가 양성되었다는 것을 세종대의 성취 가운데 먼저 꼽습니다. 한글은 그 기관이 만들어 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훈민정음 창제는 세종대의 가장 빛나는 업적으로 기록됩니다.
여행자에게 실용적인 부분
한글을 읽을 수 있으면 여행이 달라집니다. 메뉴판의 음식 이름과 지하철역 이름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모의 수는 많지 않고, 글자를 네모 안에 모아쓰는 규칙만 익히면 나머지는 조합입니다. 해례본이 초성과 종성에 쓰이는 자음 문자와 중성에 쓰이는 모음 문자를 설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합치는지를 다루는 책이라는 점이 그 구조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문자 자체를 주제로 한 박물관도 있습니다. 인천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의 문자를 함께 놓고 보여 주는 곳이라, 한글을 다른 문자들과 비교해서 보게 됩니다.
도착 첫날 저녁에 자모표를 한 번 훑어보세요. 간판을 읽는 것만으로 도시가 다르게 보입니다. 뜻을 몰라도 소리를 읽을 수 있으면 지명과 상호가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한글과 이어지는 곳
자주 묻는 질문
한글은 1443년에 만들어졌나요, 1446년에 만들어졌나요?
문자는 1443년 겨울에 창제되었고, 그것을 설명한 해설서 『훈민정음』(해례본)이 1446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정인지 서문을 쓴 날이 1446년 9월 상한입니다.
해례본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국보 제70호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이며, 1997년 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해례본은 누가 썼나요?
세종의 명으로 집현전 학자 8명이 집필했습니다. 정인지·최항·박팽년·신숙주·성삼문·강희안·이개·이선로입니다.
한글은 왜 배우기 쉽다고 하나요?
정인지 서문은 훈민정음이 간단하여 깨치기 쉬운 글자이면서 여러 가지로 응용이 가능해 대개의 음을 표기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처음부터 내세운 성질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한글을 익힐 필요가 있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자모를 익히면 지하철역 이름과 메뉴의 음식 이름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게 되어 이동과 주문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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