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한국 음식을 고르는 사람을 위한 안내
한국 식당의 한 상은 한 접시가 아니라 밥·국·반찬 세 자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의 이름은 대개 재료와 조리법을 이어 붙인 것이라, 끝 글자만 읽어도 그것이 국인지 찌개인지 구이인지 갈립니다.
언어

한국 식당에서 처음 막히는 곳은 메뉴판이 아니라 상 위입니다. 한 사람 앞에 접시 하나가 놓이는 것이 아니라,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 그리고 시키지 않은 작은 접시 여러 개가 함께 나옵니다. 이 글은 그 구성을 먼저 설명하고, 어떤 갈래를 고를지와 메뉴판의 이름을 어떻게 읽을지를 차례로 짚습니다. 각 갈래의 자세한 내용은 이 사이트의 다른 글로 넘깁니다.
한눈에 보기
한 접시가 아니라 세 자리
밥, 국, 그리고 주문하지 않아도 나오는 반찬.
이름의 끝 글자가 조리법
-국·-찌개·-전골·-구이·-볶음·-조림은 공식 표기에서 각각 한 단어로 옮겨집니다.
표시 가격이 낼 금액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최종 가격으로 적게 되어 있습니다.
재료는 이름에 다 없습니다
국물과 양념은 이름으로 알 수 없어 따로 물어야 합니다.
상에는 자리가 셋 있습니다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상에 오르는 것은 대체로 셋입니다.
- 밥 — 대개 따로 담겨 나옵니다. 국밥처럼 국에 말아 내는 것도 있고, 소머리따로국밥처럼 이름 자체가 "따로 담는다"는 뜻인 것도 있습니다.
- 국 — 밥과 짝을 이룹니다. 국물이 있는 요리가 반드시 주요리인 것은 아니고, 곁들임으로 나오는 국도 흔합니다.
- 반찬 — 주문하지 않아도 나오고 대개 값이 붙지 않습니다. 몇 접시가 나올지는 집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메뉴 하나만 시켜도 상 위에는 그릇이 대여섯 개 올라옵니다. 적게 시킨 것이 아닙니다. 반찬을 어떻게 대하는지, 리필은 되는지, 셀프바가 있는 집은 어떻게 하는지는 한국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무엇을 고를 것인가 — 다섯 갈래
"한식"이라는 한 단어가 덮는 범위가 넓어서, 먹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하는 편이 빠릅니다. 크게 다섯 갈래로 갈립니다.
- 고기를 굽는 집 — 상에 불판이 오르고 고기를 직접 굽거나, 주방에서 구워 나옵니다. 값이 무게에 붙는 경우가 있어 다른 갈래와 계산법이 다릅니다. 한국 고깃집에서 주문하는 법에서 따로 다룹니다.
- 국물 한 그릇 — 국밥, 설렁탕, 곰탕, 칼국수처럼 한 그릇에 값이 붙는 쪽입니다. 혼자 먹기에 가장 걸림돌이 없는 갈래이기도 합니다.
- 면 — 냉면과 칼국수, 국수는 대개 한 그릇 단위입니다. 서울의 손국수 집들을 견준 손국수 여섯 집이 참고가 됩니다.
- 분식과 길거리 음식 — 떡볶이, 순대, 튀김, 어묵처럼 개수나 꼬치, 접시로 파는 쪽입니다. 한국 길거리 음식 안내에서 다룹니다.
- 해산물 — 항구 도시로 갈수록 두꺼워집니다. 부산 쪽은 부산에서 무엇을 먹을까가 출발점입니다.
한 갈래 안에서도 집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국물 한 그릇이라 해도 여덟 그릇, 일곱 가지 바탕이 보여주듯 무엇으로 국물을 냈는지가 서로 다릅니다.
메뉴판의 이름은 대개 재료 더하기 조리법입니다
한식 메뉴 이름은 상당수가 재료 + 조리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끝 글자만 읽어도 무엇이 나올지 절반은 알 수 있습니다.
한식진흥원이 싣는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법 목록을 끝 글자로 갈라 보면, 조리법과 영문 표기가 거의 일대일로 붙습니다.
| 끝 글자 | 목록 안 항목 수 | 영문 표기 | 예 |
|---|---|---|---|
| -국 | 45 | Soup (45/45) | 된장국 Doenjangguk |
| -찌개 | 20 | Stew (20/20) | 김치찌개 Kimchijjigae |
| -전골 | 15 | Hot Pot (15/15) | 만두전골 Mandujeongol |
| -볶음 | 32 | Stir-fried (32/32) | 제육볶음 Jeyukbokkeum |
| -조림 | 24 | Braised (24/24) | 갈치조림 Galchijorim |
| -구이 | 46 | Grilled (44/46) | 목살구이 Moksalgui |
| -무침 | 33 | Salad (33/33) | 콩나물무침 Kongnamulmuchim |
하나만 갈립니다 — 탕입니다. 51개 항목 가운데 34개가 Soup, 15개가 Stew로 옮겨져 있고, Stew 쪽 15개 중 13개가 생선이나 해산물을 끓인 것입니다(매운탕 계열, 해물탕, 꽃게탕, 민어탕). 나머지 둘은 감자탕과 버섯들깨탕입니다. 그러니 "탕"이 붙었다고 맑은 국을 예상했다가 얼큰한 것이 나오는 일이 생기는데, 그 갈림은 대개 생선이 들어갔는지에 있습니다.
🔴 그런데 34 더하기 15는 51이 아니라 49입니다. 남은 둘은 Soup도 Stew도 아닙니다 — 고구마맛탕이 Deep-fried and Sugar Glazed Sweet Potatoes, 닭볶음탕이 Spicy Braised Chicken 으로 실려 있어 둘 다 떠먹는 국물이 아닙니다. 이 어미가 어디까지 어긋나는지와, 실제 차림표가 이 목록과 얼마나 다른지는 국·탕·찌개·전골에서 따로 다룹니다.
이 목록에는 낱말 그대로는 없는 이름도 있습니다. 갈비, 냉면, 국밥은 단독 항목이 아니라 갈비탕·평양냉면·돼지국밥처럼 앞뒤에 무엇이 붙은 형태로만 실려 있습니다. 메뉴판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갈비"만 보고 구이인지 탕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름으로 알 수 없는 것은 국물과 양념입니다
겉보기와 이름만으로는 안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자리가 셋 있습니다.
- 국물 — 멸치나 고기로 낸 육수가 채소 요리에도 흔히 들어갑니다.
- 양념 — 고추장·된장·젓갈이 섞여 들어가고, 이름에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 반찬 — 시키지 않아도 나오므로, 무엇이 나올지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물을 것은 재료가 아니라 조리 방식입니다. 채식·비건은 한국의 채식·비건 음식 가이드에, 할랄은 한국에서 할랄 음식 찾기에 각각 물어볼 문장까지 정리돼 있습니다.
읽을 수 있는 표시가 하나 있기는 합니다. 음식점은 고기 여섯 종과 쌀, 배추김치, 콩의 원산지를 표시할 법적 의무가 있고, 국내산 쇠고기는 한우·육우·젖소까지 구분해 적습니다. 원산지 표시판은 재료의 출처를 알려 주지만 조리 방식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 그 둘은 다른 질문입니다.
값이 무엇에 붙어 있는지부터 보세요
숫자를 비교하기 전에 그 값이 무엇 하나에 붙은 것인지를 봐야 합니다. 한 그릇에 붙기도 하고, 나눠 먹는 접시에 붙기도 하고, 무게에 붙기도 합니다.
이 사이트가 가진 식당 레코드의 차림표를 세어 보면 그 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음식점 레코드 103곳 가운데 차림표를 가진 곳이 99곳, 실린 행이 216행이고 값이 붙은 행이 154행입니다. 그 216행 가운데 한 사람 몫인지 아닌지를 적어 둔 행은 10행뿐이고, 소·중·대로 크기를 나눈 행이 17행, 무게를 밝힌 행이 3행입니다.
즉 대부분의 차림표는 그 값이 몇 사람 몫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 사이트의 기록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차림표가 원래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물어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표시 가격 자체는 믿어도 됩니다. 음식점이 적는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최종 가격이어야 하고, 영업장 면적 150제곱미터 이상이면 외부와 내부 모두에 가격표를 게시해야 합니다. 계산할 때 숫자가 커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혼자 먹을 때 이 구분을 어떻게 쓰는지는 한국에서 혼자 밥 먹기에서 이어집니다.
처음 한 끼를 고른다면
갈래를 못 정하겠다면 국물 한 그릇이 가장 실패가 적습니다. 한 그릇에 값이 붙어 있어 인원 조건이 없고, 밥과 반찬이 함께 나와 한 끼가 완성되며, 메뉴 이름이 대개 재료를 그대로 담고 있어 무엇이 들어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첫 끼로 피하면 편한 것은 고기를 굽는 집입니다. 값이 무게에 붙거나 최소 인원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 계산법을 한 번 익히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반찬은 따로 시켜야 하나요?
아닙니다. 주문하지 않아도 나오고 대개 값이 붙지 않습니다. 몇 접시가 나오는지는 집마다 다르고,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오게 하거나 리필에 요금을 받는 집도 있으니 벽면 안내를 한 번 보시면 됩니다.
메뉴 이름만 보고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있나요?
절반은 알 수 있습니다. 한식진흥원의 표기법 목록에서 -국은 45개 전부 Soup, -찌개는 20개 전부 Stew, -전골은 15개 전부 Hot Pot, -볶음은 32개 전부 Stir-fried로 옮겨집니다. 다만 -탕은 51개 중 34개가 Soup, 15개가 Stew로 갈리고 그 15개 중 13개가 생선·해산물입니다. 남은 둘은 어느 쪽도 아닌데, 고구마맛탕과 닭볶음탕이라 국물 요리가 아닙니다.
갈비라고 적혀 있으면 구이인가요?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한식진흥원 목록에 「갈비」는 단독 항목이 아니고 갈비탕·갈비찜·소갈비구이처럼 앞뒤에 무엇이 붙은 형태로만 실려 있습니다. 메뉴판에서도 같은 글자가 끓인 것과 구운 것을 모두 가리킬 수 있습니다.
매운 정도를 미리 알 수 있나요?
이름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매운」이 붙은 이름은 매운 것이 확실하지만, 붙지 않았다고 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덜 맵게 해 달라는 요청이 통하는 메뉴도 있고 조리 구조상 어려운 메뉴도 있어서, 주문할 때 물어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표시된 가격 말고 봉사료가 붙나요?
음식점이 적는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최종 가격이어야 합니다. 영업장 면적 150제곱미터 이상이면 외부와 내부 양쪽에 가격표를 게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봉사료를 따로 받는 일부 업소는 메뉴판에 명시합니다.
채식이나 할랄이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나요?
재료가 아니라 국물과 양념입니다. 채소만 보이는 접시도 멸치나 고기 육수를 쓰는 경우가 흔하고, 김치에는 젓갈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사이트의 채식·비건 안내와 할랄 안내에 업소에서 쓸 수 있는 한국어 문장이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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