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칼국수·수제비·안동국시 맛집 6곳: 명동·북촌·연희동·성북동·서초
명동교자와 경복궁 옆 빕 구르망 두 집부터 연희동·성북동·서초의 국숫집까지, 주문할 국수와 국물, 곁들임, 동네를 비교해 그날 동선에 맞는 한 곳을 고를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언어

반죽을 밀어 칼로 썰거나 손으로 뜯어 국물에 바로 끓이는 국수는 면 굵기가 고르지 않습니다. 기계로 뽑은 면의 균일함 대신 두께가 제각각인 투박함이 남고, 그 불균일함이 이 갈래의 맛입니다. 서울에서 이런 국수를 먹기로 했다면 먼저 그날 어느 동네에 있을지부터 정하세요. 명동과 경복궁·북촌 쪽에는 관광 동선에서 걸어 닿는 세 집이 있고, 연희동·성북동·서초의 세 집은 그 동네에 들르는 날에 넣는 편이 낫습니다.
동네가 정해졌다면 그다음은 국물과 곁들임입니다. 진한 사골 국물이 먹고 싶으면 황생가칼국수나 연희동칼국수, 맑은 국물에 직접 간을 맞추고 싶으면 국시집, 면이 아닌 쫄깃한 반죽 조각이 궁금하면 삼청동수제비, 국수를 원하지 않는 일행이 있으면 소호정이 맞습니다.
칼국수·국시·수제비, 무엇이 다를까
- 칼국수 — 반죽을 밀어 칼로 썬 국수입니다. 이름 그대로이고, 명동교자와 황생가칼국수, 연희동칼국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 국시 — 칼국수를 부르는 경상도 말입니다. 다른 음식이 아니라 다른 지방의 이름이고, 성북동 국시집과 안동국시를 내는 소호정이 이 이름을 씁니다.
- 수제비 — 썰지 않고 손으로 뜯어 넣은 반죽 조각입니다. 조각마다 두께가 달라 씹는 느낌이 국수와 다르고, 삼청동수제비가 이쪽입니다.
셋 모두 반죽을 국물에 넣어 함께 익힙니다. 면을 따로 삶아 찬물에 헹구는 냉면과 달리 면과 국물이 한 냄비에서 만나기 때문에, 국물에 반죽의 전분이 풀리면서 국물 자체가 걸쭉해집니다. 그래서 어떤 국물을 쓰는 집인지가 곧 그 집을 고르는 가장 좋은 기준이 됩니다.
국물과 곁들임으로 고르기
- 진한 사골 국물 — 황생가칼국수는 사골칼국수에 손으로 빚은 왕만두를 곁들일 수 있고, 연희동칼국수는 열두 시간 우린 사골 국물의 칼국수와 수육만 냅니다.
- 맑은 국물에 직접 간 맞추기 — 국시집은 양지머리로 낸 국물에 국시를 말고 양념장을 따로 줍니다. 국물을 먼저 맛본 뒤 넣으면 간을 원하는 만큼 올릴 수 있고, 전과 문어도 접시로 시킬 수 있습니다.
- 다른 지방의 손국수 — 소호정은 경상도 안동 반가의 안동국시를 내고, 국밥과 수육, 전도 함께 갖췄습니다.
- 만두까지 한 상에 — 명동교자는 칼국수와 비빔국수, 만두와 여름 한정 콩국수까지 네 가지로 차림표가 끝납니다.
- 면 대신 반죽 조각 — 삼청동수제비는 수제비 외에 찹쌀새알옹심이와 파전을 냅니다. 수제비에 파전을 함께 시키면 둘이 나눠 먹기 좋은 상이 됩니다.
매운 음식이 부담스럽다면 국물 국수 쪽으로 가면 됩니다. 이 여섯 중 고추를 국물에 푼다고 기록된 집은 없습니다. 매운 것은 명동교자의 비빔국수와 국시집이 따로 주는 양념장, 그리고 곁들여 나오는 겉절이 김치 쪽입니다.
누구에게 어느 집이 맞나
- 메뉴판 앞에서 고민하고 싶지 않은 여행자: 차림표가 네 가지로 끝나는 명동교자, 칼국수와 수육만 내는 연희동칼국수.
- 혼자 먹는 한 끼: 국수 한 그릇에 만두 한 접시로 식사가 끝나는 명동교자.
- 둘이 나눠 먹을 때: 수제비에 파전이나 찹쌀새알옹심이를 곁들이는 삼청동수제비.
- 여럿이 접시를 펼칠 때: 전과 문어를 소·대 크기로 고를 수 있는 국시집.
- 국수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섞인 일행: 국밥과 수육, 전도 내는 소호정.
-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 국물 국수를 고르고, 명동교자의 비빔국수와 국시집의 양념장만 조심하면 됩니다.
경복궁 옆 빕 구르망 두 집
황생가칼국수와 삼청동수제비는 2026년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올랐습니다. 값에 비해 만족스러운 식사를 내는 집에 주는 표시입니다.
두 집은 직선으로 약 500m 떨어져 있습니다. 오전에 경복궁을 보고 황생가칼국수에서 점심을 먹은 뒤, 삼청동 쪽을 걷다가 늦은 오후에 수제비를 먹는 식으로 나누면 한 끼에 몰아 먹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북촌한옥마을의 북촌로11길 일대는 관광객 방문이 17:00부터 다음 날 10:00까지 제한되는 구역이므로, 한옥 골목은 낮에 먼저 걸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국수 한 그릇 값과 접시 값은 따로 계산하세요
명동교자는 가게 공지로 값을 밝혀 두었습니다. 칼국수가 12,000원, 비빔국수가 12,000원입니다. 만두가 13,000원, 콩국수가 13,000원입니다. 나머지 다섯 집의 값은 바뀔 수 있으니 목록 카드의 최신 정보나 가게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계산이 갈리는 지점은 곁들임입니다. 국수는 1인분으로 나오지만 전과 문어, 수육은 여럿이 나누는 접시 단위입니다. 국시집의 전과 문어는 소·대 두 크기로 나뉘고, 연희동칼국수는 칼국수 자체를 보통과 대 중에서 고릅니다.
혼자라면 국수 한 그릇에 만두 정도, 둘이라면 국수 두 그릇에 접시 하나가 과하지 않은 구성입니다.
동네별로 묶어 보기
아래 거리는 모두 지도상 직선거리이고, 실제로 걷는 거리는 이보다 깁니다.
- 명동 — 명동교자 본점은 명동역 8번 출구 앞 퇴계로에 있고, 명동 쇼핑거리에서 약 300m입니다. 골목 안쪽 옛 주소(명동10길 29)를 그대로 적은 안내가 아직 남아 있으니 주소를 확인하고 가세요. 같은 길 8번지에서는 분점이 따로 영업합니다.
- 경복궁·북촌·삼청동 — 황생가칼국수는 경복궁에서 약 570m, 삼청동수제비는 북촌한옥마을에서 약 380m이고, 두 집 사이는 약 500m입니다. 세 곳이 걸어서 이어지는 한 동네에 있습니다.
- 연희동 — 연희동칼국수는 서대문구 연희맛로에 있습니다. 홍대·신촌에서 서쪽으로 더 나간 주택가입니다.
- 성북동 — 국시집은 성북구 창경궁로43길, 성북동 언덕 쪽에 있습니다.
- 서초 — 소호정은 서초구 논현로에 있고, 여섯 곳 중 한강 남쪽은 여기뿐입니다.
도심을 관광하는 날이라면 앞의 세 집이 동선에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나머지 세 집은 국수 한 그릇을 위해 도심에서 건너갈 거리는 아니고, 그 동네에 일이 있는 날 한 끼로 넣는 편이 낫습니다.
가기 전에 확인할 것
- 영업시간 — 명동교자 10:30~21:00(20:30 마지막 입장), 황생가칼국수 11:00~21:30, 삼청동수제비 11:00~20:00, 연희동칼국수 화~일 11:00~20:30, 국시집 화~일 11:30~21:00, 소호정 11:00~21:00입니다. 저녁에는 삼청동수제비가 20:00로 가장 일찍 닫습니다.
- 월요일 — 연희동칼국수는 월요일에 쉬고, 국시집도 월요일이 휴무입니다.
- 오후 휴게시간 — 국시집은 14:30부터 17:00까지 문을 닫았다가 저녁에 다시 엽니다. 늦은 점심을 생각한다면 시간을 맞춰 가야 합니다.
- 쉬는 날이 공개되지 않은 곳 — 황생가칼국수와 삼청동수제비는 휴무일이 따로 안내돼 있지 않습니다. 삼청동수제비의 공식 홈페이지는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까지만 싣고 있으니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 명절 — 명동교자는 설날과 추석 당일에 쉬고, 소호정도 설과 추석에 쉬는 것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연휴에는 어느 집이든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줄 — 명동교자는 예약을 받지 않아 식사 시간대에는 줄을 설 수 있습니다.
- 계절 메뉴 — 명동교자의 콩국수는 여름에만 나옵니다. 특정 메뉴를 먹으러 간다면 판매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이 국숫집들과 함께 둘러볼 곳
이 목록의 항목
서울명동교자
1966년부터 명동에서 칼국수를 내 온 집입니다. 차림표가 칼국수·비빔국수·만두·콩국수 네 가지로 끝나 한국어 메뉴판 앞에서 헤맬 일이 없고, 국수 한 그릇에 만두 한 접시면 한 끼 구성이 그대로 완성됩니다. 여섯 곳 가운데 쇼핑 동선에 가장 가까이 붙는 자리입니다.
- 주문할 국수
- 칼국수
- 국물과 곁들임
- 만두 · 비빔국수 · 여름 한정 콩국수
- 동네
- 중구 명동 — 명동역 8번 출구 앞
- 이런 날에
- 명동에서 메뉴 고민 없이 한 끼
10:30–21:00 (입장 마감 20:30)설날 · 추석
- 서울
황생가칼국수
경복궁과 북촌 사이 소격동 골목에 있는 칼국수집입니다. 소뼈를 고아 낸 사골 국물에 손칼국수를 말고, 손으로 빚은 왕만두를 따로 시켜 나눠 먹을 수 있습니다. 궁을 보고 나와 북촌으로 올라가는 길 위에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 주문할 국수
- 사골칼국수
- 국물과 곁들임
- 사골 국물 · 왕만두
- 동네
- 종로구 소격동 — 경복궁에서 직선 약 570m
- 이런 날에
- 경복궁을 보고 이어 가는 점심
11:00–21:30
서울삼청동수제비
1982년부터 삼청동에서 수제비를 내 온 집입니다. 칼로 썬 면 대신 손으로 뜯은 반죽 조각이 들어와 두께가 제각각이고, 그래서 칼국수와는 씹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파전이나 찹쌀새알옹심이를 곁들이면 둘이 나누기 좋은 상이 됩니다.
- 주문할 국수
- 수제비
- 국물과 곁들임
- 파전 · 찹쌀새알옹심이
- 동네
- 종로구 삼청동 — 북촌한옥마을에서 직선 약 380m
- 이런 날에
- 북촌·삼청동을 걷다 쉬어 갈 때
11:00–20:00
- 서울
연희동칼국수
한여름에도 칼국수 한 가지만 내는 연희동의 집입니다. 곁들임도 수육 하나뿐이라 주문에 고민할 것이 없고, 열두 시간 우린 사골 국물을 제대로 맛보고 싶을 때 찾게 됩니다. 도심에서 서쪽으로 나와 있어 연희동이나 신촌 쪽에 갈 일이 있는 날에 넣기 좋습니다.
- 주문할 국수
- 칼국수
- 국물과 곁들임
- 열두 시간 우린 사골 국물 · 수육
- 동네
- 서대문구 연희동
- 이런 날에
- 사골 칼국수 한 그릇에 집중하고 싶을 때
11:00–20:30매주 월요일 · 설날 · 추석
- 서울
국시집
성북동 언덕의 손칼국수집입니다. 양지머리로 낸 맑은 국물에 국시를 말고 양념장을 따로 주어, 먼저 국물 맛을 보고 각자 간을 맞추게 합니다. 전과 문어를 접시로 놓을 수 있어 여럿이 둘러앉는 자리에 잘 맞습니다.
- 주문할 국수
- 국시
- 국물과 곁들임
- 양지머리 국물 · 양념장 · 전 · 문어
- 동네
- 성북구 성북동
- 이런 날에
- 여럿이 접시를 나눠 먹을 때
11:30–21:00 (휴식 14:30–17:00)매주 월요일 · 설날 · 추석
- 서울
소호정
경상도 안동 반가의 국수인 안동국시를 서초에서 내는 집입니다. 여섯 가운데 유일하게 다른 지방의 국수이고, 국밥과 수육, 전을 함께 갖춰 국수를 원하지 않는 일행과 가도 됩니다. 한강 남쪽에 있는 곳도 여기 하나뿐입니다.
- 주문할 국수
- 안동국시
- 국물과 곁들임
- 소고기 국물 · 국밥 · 수육
- 동네
- 서초구 — 한강 남쪽
- 이런 날에
- 국수 말고 다른 메뉴도 필요한 일행과
11:00–21:00설날 · 추석
자주 묻는 질문
칼국수, 수제비, 국시는 어떻게 다른가요?
셋 다 밀가루 반죽을 국물에 바로 넣어 익히는 음식이고, 반죽을 다루는 방식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칼국수는 반죽을 밀어 칼로 썬 국수, 수제비는 반죽을 손으로 뜯어 넣은 조각, 국시는 칼국수를 부르는 경상도 말입니다. 매끈한 면발을 원하면 칼국수나 국시를, 두툼하고 쫄깃한 조각을 원하면 수제비를 고르면 됩니다.
매운 음식을 못 먹어도 괜찮을까요?
국물 국수를 고르면 됩니다. 황생가칼국수와 연희동칼국수는 사골 국물, 국시집은 양지머리 국물, 소호정의 안동국시는 소고기 국물로 소개됩니다. 명동교자에서는 고추 양념에 비비는 비빔국수 대신 칼국수를 고르고, 국시집에서 따로 나오는 양념장은 국물 맛을 본 뒤 조금씩 넣으면 됩니다. 곁들여 나오는 겉절이 김치는 매울 수 있습니다.
관광 동선에 붙이기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
명동교자, 황생가칼국수, 삼청동수제비입니다. 명동교자 본점은 명동역 8번 출구 앞에 있어 명동 쇼핑거리에서 직선 약 300m, 황생가칼국수는 경복궁에서 약 570m, 삼청동수제비는 북촌한옥마을에서 약 380m입니다. 종로의 두 집은 서로 약 500m 거리라 한 집은 점심, 다른 한 집은 늦은 오후로 나눠 갈 수 있습니다. 연희동칼국수와 국시집, 소호정은 그 동네에 갈 일이 있는 날에 넣는 편이 좋습니다.
월요일에도 문을 여는 곳이 있나요?
연희동칼국수와 국시집은 월요일에 쉽니다. 나머지 네 곳은 월요일 휴무가 기록돼 있지 않지만, 황생가칼국수와 삼청동수제비는 쉬는 날 자체가 공개돼 있지 않으니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명동교자는 설날과 추석 당일에, 소호정도 설과 추석에 쉬는 것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한 그릇에 얼마쯤 드나요?
명동교자는 가게 공지로 값을 밝혀 두었습니다. 칼국수가 12,000원, 비빔국수가 12,000원, 만두가 13,000원, 콩국수가 13,000원입니다. 나머지 다섯 집의 값은 바뀔 수 있으니 목록 카드의 최신 정보나 가게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어느 집이든 국수는 1인분으로 나오고 전·문어·수육은 여럿이 나누는 접시라, 총액은 접시를 몇 개 여느냐로 갈립니다.
콩국수는 어디서 먹을 수 있나요?
명동교자와 황생가칼국수 차림표에 콩국수가 있습니다. 명동교자의 콩국수는 여름 한정이라 계절이 지나면 주문할 수 없고, 황생가칼국수도 판매 여부를 가기 전에 확인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콩국수는 차가운 콩국물에 마는 국수라, 뜨거운 국물에 반죽을 바로 끓이는 칼국수와는 먹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주변 맛집
여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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