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대 궁궐 비교 — 요금·휴궁일·관람시간, 그리고 다섯이 된 순서
서울의 다섯 궁궐을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어떤 궁궐인지, 얼마나 걸리는지로 비교하고 요금·휴궁일·관람시간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경복궁이 빈 터로 있던 270여 년 동안 조선의 정치는 다른 궁궐에서 이루어졌고, 지금의 다섯은 그 순서대로 생겼습니다.
언어

서울에 궁궐은 다섯이지만, 조선이 다섯을 한꺼번에 쓴 적은 없습니다. 1592년 경복궁이 불탄 뒤 그 자리는 270년 넘게 빈 터로 남았습니다 — 궁궐이 서 있던 기간보다 긴 시간입니다. 그동안에도 왕은 어딘가에 살았고, 이 목록의 나머지가 그 어딘가입니다.
그래서 다섯 궁궐은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이유로 생겼고, 어느 궁궐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도 대체로 그 순서에서 나옵니다.



다섯이 된 순서
경복궁이 먼저입니다. 1395년 새 왕조의 법궁으로 지었고, 도성의 축이 이 궁궐을 기준으로 놓였습니다.
창덕궁은 십 년 뒤에 지은 이궁입니다. 예비 궁궐이라는 뜻인데, 실제로는 여러 왕대에 걸쳐 법궁 노릇을 했습니다. 1484년 성종이 그 옆의 수강궁을 크게 늘려 창경궁이라 이름 붙이면서, 두 궁궐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한 덩어리가 됩니다. 이 덩어리를 동궐이라 불렀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셋이 모두 불탔고, 곧바로 다시 세워진 것은 동궐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는 1860년대까지, 조선의 정치는 법궁이 아니라 동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창경궁이 의례용 전시장이 아니라 사람이 살던 집처럼 읽히는 이유입니다.
덕수궁과 경희궁은 그 줄 바깥에서 생겼습니다. 덕수궁은 애초에 궁궐이 아니라 월산대군의 집이었는데, 피난에서 돌아온 선조가 머물 궁궐이 없어 그대로 궁궐이 되었습니다. 삼백 년 뒤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며 두 번째로 궁궐이 되었고, 석조전은 그 두 번째 시기의 건물입니다. 경희궁은 도성 서쪽의 서궐이었지만 1829년 큰불로 대부분을 잃었고, 일제강점기에 남은 전각마저 헐려 그 자리에 학교가 들어섰습니다. 학교는 1987년까지 있었습니다.
하나만 본다면
경복궁을 고르세요. 다섯 중 가장 크고, 근정전 앞마당의 규모는 나머지 넷이 흉내 내지 못합니다. 수문장 교대의식도 여기서만 봅니다.
대신 포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서 있는 건물의 대부분은 19세기에 다시 세운 것이고, 조선이 가장 오래 비워 둔 궁궐도 이곳입니다. 왕조가 실제로 살던 자리를 보고 싶다면 동궐로 가세요. 창덕궁과 창경궁은 이어져 있어 한 번에 걷습니다.
다섯 궁궐 한눈에 비교
다섯 궁궐 밖에서
운현궁은 궁궐이 아닙니다. 고종이 즉위 전에 살던 사저이고 1866년 가례가 치러진 곳입니다. 무료이고 안국역에서 3분 거리라, 그 자체로 목적지라기보다 큰 코스 사이의 빈 시간을 채우기에 알맞습니다.
이 목록의 항목
서울경복궁
1395년에 세운 조선의 법궁입니다. 다섯 궁궐 가운데 가장 크고 축이 반듯하며, 근정전과 경회루, 수문장 교대의식을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라 처음 가는 궁궐로 무난합니다.
- 무엇을 볼 수 있나
- 근정전·경회루와 수문장 교대의식
- 어떤 궁궐인가
- 조선의 법궁, 축이 반듯한 정궁
- 얼마나 걸리나
- 반나절
- 이럴 때
- 첫 방문, 규모
1~2·11~12월 09:00–17:00 (입장 마감 16:00) · 3~5·9~10월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6~8월 09:00–18:30 (입장 마감 17:30)매주 화요일 (공휴일이면 개관하고 다음 평일에 대신 휴관)₩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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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덕궁
다섯 궁궐 가운데 유일한 세계유산입니다. 지형을 깎지 않고 그 위에 건물을 앉혀서 다른 궁궐과 인상이 다르고, 후원은 별도 관람권으로 정해진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 무엇을 볼 수 있나
- 지형을 따라 앉은 전각과 후원
- 어떤 궁궐인가
- 다섯 중 유일한 세계유산
- 얼마나 걸리나
- 후원까지 두 시간
- 이럴 때
- 정원과 자리앉음
2~5·9~10월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6~8월 09:00–18:30 (입장 마감 17:30) · 1·11~12월 09:00–17:30 (입장 마감 16:30)매주 월요일 (공휴일이면 개관하고 다음 평일에 대신 휴관)₩3,00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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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덕수궁
원래 왕자의 집이었다가 궁궐이 된 곳입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석조전이 목조 전각과 한 마당에 서 있어 근대 건축을 함께 볼 수 있고, 다섯 궁궐 가운데 저녁에도 갈 수 있는 두 곳 중 하나입니다.
- 무엇을 볼 수 있나
- 석조전과 목조 전각이 한 마당에
- 어떤 궁궐인가
- 궁궐로 지어지지 않은 왕자의 집
- 얼마나 걸리나
- 한 시간
- 이럴 때
- 근대 건축
09:00–21:00 (입장 마감 20:00)매주 월요일 (공휴일이면 개관하고 다음 평일에 대신 휴관)₩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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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경궁
창덕궁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동궐의 나머지 절반입니다. 의례를 위한 공간보다 사람이 살던 자취가 더 많이 남아 있고, 도성의 궁궐 가운데 동쪽을 보고 선 곳입니다. 창덕궁과 이어 걷기 좋습니다.
- 무엇을 볼 수 있나
- 사람이 살던 자취가 남은 전각
- 어떤 궁궐인가
- 동궐의 나머지 절반
- 얼마나 걸리나
- 한 시간
- 이럴 때
- 조용히 걷기
09:00–21:00 (입장 마감 20:00)매주 월요일 (공휴일이면 개관하고 다음 평일에 대신 휴관)₩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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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희궁
1829년 화재 뒤 남은 전각마저 헐리고 20세기 대부분을 학교 부지로 쓴 궁궐터입니다. 지금은 정문과 정전 두 채만 복원돼 있고 나머지는 빈 마당이라, 무료이고 30분이면 다 봅니다.
- 무엇을 볼 수 있나
- 복원된 정문과 정전, 그리고 넓은 빈 마당
- 어떤 궁궐인가
- 대부분이 사라진 궁궐터
- 얼마나 걸리나
- 30분
- 이럴 때
- 30분이 남을 때
09:00–18:00매주 월요일 · 1월 1일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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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어느 궁궐이 무슨 요일에 쉬나요?
경복궁은 화요일입니다. 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월요일, 경희궁은 월요일과 1월 1일입니다. 유료 궁궐은 휴궁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대체로 개방합니다.
다섯 곳 통합권이 있나요?
다섯 곳짜리는 없지만 6,000원짜리 궁궐 통합관람권이 4대궁과 종묘를 묶습니다. 경희궁은 애초에 무료라 들어갈 이유가 없고, 창덕궁 후원은 빠집니다. 낱장으로 사면 경복궁·창덕궁 3,000원, 창경궁·덕수궁 1,000원입니다.
저녁에도 여는 궁궐은 어디인가요?
창경궁과 덕수궁입니다. 연중 09:00~21:00이고 매표는 20:00에 마감합니다. 경복궁·창덕궁은 늦은 오후에, 경희궁은 18시에 닫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정말 무료인가요?
네. 한복 착용자는 궁능유적본부가 공지하는 공식 무료관람 대상에 연령·장애 기준과 나란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몇 곳까지 가능한가요?
두 곳은 여유 있고, 붙어 있는 두 곳을 묶으면 세 곳도 됩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이 맞붙어 있어 그 조합에 한 곳을 더하는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다섯 곳은 무리입니다.
미리 예약해야 하나요?
일반 관람권은 현장 판매입니다. 창덕궁 후원만 예외로, 시간지정 관람에 회당 100명 정원이며 50명은 사전 인터넷 예매, 50명은 현장 발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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