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사 명소 5곳 — 다섯 시대가 한 도시에 겹쳐 있습니다
부산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다섯 곳을 시대순으로 놓았습니다. 신라 때 창건된 범어사부터 한국전쟁 피란민이 자리 잡은 흰여울문화마을까지, 다섯 곳 모두 입장료가 없고 월요일에는 둘이 문을 닫습니다.
언어

부산의 역사 명소를 고를 때 흔히 하는 실수는 전부 한국전쟁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다섯 곳이 다섯 시대에 걸쳐 있고, 가장 오래된 곳과 가장 최근의 곳 사이가 천 년이 넘습니다.
그래서 이 목록은 유명한 순서가 아니라 시대순입니다. 신라 때 창건된 절에서 시작해 개항과 식민지 시기를 거쳐, 전쟁과 그 이후에 남은 골목에서 끝납니다.
다섯 시대, 다섯 곳
같은 도시에 겹쳐 있는 시간의 층입니다.
- 범어사 — 신라. 금정산 자락의 큰 절이고, 다섯 곳 중 도심에서 가장 멉니다.
- 부산근현대역사관 —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건물을 그대로 씁니다.
- 임시수도기념관 — 한국전쟁. 부산이 임시수도였던 1023일의 대통령 관저입니다.
- 유엔기념공원 — 같은 전쟁, 다른 자리. 참전국의 전사자가 묻힌 묘지입니다.
- 흰여울문화마을 — 전쟁 이후. 피란민이 자리 잡은 골목이 그대로 마을이 됐습니다.
가운데 셋이 모두 20세기 전반에 몰려 있는 것이 부산이라는 도시의 성격입니다. 개항·식민지·전쟁이 반세기 안에 이어졌고, 그 세 시기가 각각 건물 하나씩을 남겼습니다.
셋과 둘 — 전시실에서 보는 역사와, 그냥 그 자리인 역사
다섯 곳은 성격이 둘로 갈립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임시수도기념관·유엔기념공원은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고 안내가 붙어 있는 곳이고, 범어사와 흰여울문화마을은 지금도 쓰이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 차이가 방문 방식을 바꿉니다. 앞의 셋은 닫는 시각이 있어 일정에 넣어야 하고, 뒤의 둘은 사람들이 예배를 보거나 살고 있는 곳이라 시간보다 태도의 문제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주민이 사는 골목이므로 문 앞을 막지 않고, 범어사는 참배객이 있는 절입니다.
유엔기념공원도 이 축에서는 앞의 둘과 다릅니다. 전시가 있는 곳이기 이전에 묘지라서, 관광지처럼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월요일에는 다섯 중 셋만 열립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임시수도기념관이 월요일에 쉽니다. 두 곳이 이 목록에서 20세기 전반을 담당하는 전시 시설이므로, 월요일에 남는 것은 신라의 절 하나, 묘지 하나, 마을 하나입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1월 1일에도 쉽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쓸 수 있는 날이 월요일뿐이고 목적이 도시사라면, 날짜를 옮길 만합니다. 반대로 월요일에 어차피 부산에 있다면 범어사에 반나절을 쓰는 날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 어차피 다른 날에 도심 두 곳과 묶기 어려운 거리입니다.
하루에 몇 곳까지
다섯 곳은 금정구·중구·서구·남구·영도구에 하나씩 흩어져 있습니다. 부산 시내 전역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실적인 묶음은 이렇습니다.
- 중구와 서구 —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임시수도기념관. 행정구가 맞닿아 있어 이 둘이 가장 자연스러운 한 쌍이고, 둘 다 월요일에 쉬므로 같은 날에 걸리는 위험도 같습니다.
- 범어사 하루 — 이 다섯 중 유일하게 반나절이 걸리고, 17시에 닫습니다. 오후 늦게 출발하면 시간이 모자랍니다.
- 남구와 영도구 — 유엔기념공원과 흰여울문화마을은 각각 한두 시간이면 되지만 서로 반대쪽입니다.
다섯 곳을 하루에 넣으려 하지 마세요. 시대순으로 읽는 것과 하루에 도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다섯 곳 모두 입장료가 없습니다
이 목록에서 돈이 드는 것은 이동뿐입니다. 다섯 곳이 서로 다른 다섯 개 구에 하나씩 있으니, 하루에 몇 곳을 넣을지가 곧 예산이 됩니다.
이 목록의 항목
부산범어사
금정산 자락의 신라 때 창건된 사찰입니다. 통도사·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큰 절로 꼽히고, 해운대와 광안리로 이어지는 부산과는 아예 다른 하루가 됩니다. 다섯 곳 중 도심에서 가장 멀고 가장 오래된 곳입니다.
- 어느 시대의 부산인가
- 신라
- 무엇을 보게 되나
- 산 중턱의 큰 절과 그 배치
- 이런 여행자에게
- 부산의 바다 말고 다른 것을 보고 싶은 사람
08:00–17:00연중무휴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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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근현대역사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건물을 그대로 씁니다. 다루는 것은 개항 이후 부산이 어떤 도시였는지이고, 건물 자체가 그 시기의 물건이라 전시와 껍데기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는 중구 대청로에 있습니다.
- 어느 시대의 부산인가
-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 무엇을 보게 되나
- 식민지 시기 건물에 들어앉은 도시사 전시
- 이런 여행자에게
- 부산이 어떻게 항구도시가 됐는지 알고 싶은 사람
09:00–18:00 (입장 마감 17:00)1월 1일 · 매주 월요일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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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임시수도기념관
한국전쟁 동안 부산이 임시수도였던 1023일, 그때 대통령 관저로 쓰인 붉은 벽돌 2층 건물입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이 도시의 근현대사 전체를 다룬다면 여기는 전쟁과 피란이라는 한 시기를 좁게 다룹니다.
- 어느 시대의 부산인가
- 한국전쟁 (임시수도 1023일)
- 무엇을 보게 되나
- 대통령 관저로 쓰인 관사와 그 시기의 전시
- 이런 여행자에게
- 한 시기를 좁고 깊게 보고 싶은 사람
09:00–18:001월 1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이면 다음 날 휴무)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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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엔기념공원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엔군 묘지입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여러 나라의 전사자가 묻혀 있어, 참전국에서 온 방문자에게는 부산에서 가장 방문 이유가 분명한 곳입니다. 묘지이므로 관광지처럼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 어느 시대의 부산인가
- 한국전쟁 (전사자와 참전국)
- 무엇을 보게 되나
- 여러 참전국의 전사자가 묻힌 묘역
- 이런 여행자에게
- 자기 나라가 참전한 전쟁의 자리를 보러 온 사람
5~9월 09:00–18:00 · 1~4·10~12월 09:00–17:00연중무휴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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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흰여울문화마을
영도의 해안 절벽 위에 집이 붙어 서 있고 그 아래로 좁은 길이 바다를 따라 이어집니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자리 잡은 곳이라, 앞의 두 곳이 전시로 말하는 시기를 여기서는 골목의 생김새로 봅니다. 주민이 사는 골목이므로 문 앞을 막지 않습니다.
- 어느 시대의 부산인가
- 전쟁 이후 — 피란민이 남긴 것
- 무엇을 보게 되나
- 절벽에 붙은 집과 그 아래 해안길
- 이런 여행자에게
- 전시실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자리에서 보고 싶은 사람
운영처 미공개연중무휴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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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부산 역사 명소 다섯 곳은 입장료가 얼마인가요?
다섯 곳 모두 무료입니다. 범어사, 부산근현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유엔기념공원, 흰여울문화마을 어디에도 입장료가 없습니다.
월요일에 부산에서 역사 명소를 볼 수 있나요?
셋은 볼 수 있습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임시수도기념관이 월요일에 쉬고, 범어사·유엔기념공원·흰여울문화마을은 그대로 엽니다.
하루에 다섯 곳을 다 볼 수 있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다섯 곳이 금정구·중구·서구·남구·영도구에 흩어져 있고 범어사만 반나절이 걸립니다. 중구와 서구의 두 곳을 하루로 묶는 편이 낫습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임시수도기념관 중 하나만 고른다면요?
부산이 어떤 도시인지 전체를 보려면 부산근현대역사관, 한국전쟁 시기 한 대목을 보려면 임시수도기념관입니다. 둘 다 월요일에 쉽니다.
유엔기념공원은 몇 시에 닫나요?
5월부터 9월까지는 18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17시입니다. 겨울에 한 시간 당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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